나의 이야기

퇴임을 하시는 조합장님께...

ebond 2009. 7. 6. 16:56

 

 

존경하옵는 송세승 조합장님께! 

 

한 그루 늘 푸른 소나무 같은 조합장님!
지금 농업이라는 천직을 떠메고 온 연륜의 장중함이 꽃처럼 피어납니다.

흔히들 농자는 천하지대본이라 말하지만,
권세와 물질이 앞서는 가치관 전도의 혼탁한 세파에서
초연하게 농업과 우리 농촌을  지키신 한 그루 늘 푸른 소나무이신 조합장님입니다.

 

당신께서는 오래 세월 농협과 같이하며 농협의 장으로 선출되시어
우리 농협과 농업·농촌의 애환과 곤궁의 세월 속에서도
그 많은 번뇌들을 끌어안고 부질없는 욕심 비우시고
늘 농업·농촌과 농협을 사랑하시며 살아오신,
이 시대에 존경 받는 참 조합장의 깃발을 끝까지 지키신
한 그루 늘 푸른 소나무이신 조합장님입니다.

 

강물처럼 흐른 긴 세월 속에서 한 그루 늘푸른 소나무처럼 살아오신 조합장님!
퇴임이라는 이 한 마디 말속에 담겨있는 속내를 그 누가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유장한 세월 속에 서려 있는 온갖 풍상과 애환의 그림자들,
그 숨은 감회와 눈물겨움들을 그 누가 어찌 다 그릴 수 있겠습니까?

세월의 연륜속에 묻힌 온갖 애환은 뒤에 두시고 농협을 떠나시는
한 그루 늘푸른 소나무이신 조합장님!
삭풍의 추위속에서도 더욱 푸르시고,
늘 푸른 한 그루 소나무의 기상을 지니신 모습으로 저희들을 이끌어 주시길 바랍니다.

 

이제는 지난 세월 굽이치던 온갖 풍상과 시름 다 잊으시고,
언제나 의연한 늘 푸른 한 그루 소나무처럼 그 과묵하신 모습 잃지 마시고
오늘 같은 따스한 미소로 천수를 누리시며 지금껏 온갖 역경을 이겨내신 것처럼

평소 꿈꾸시던 바램들을 꼭 이루어내시리라 믿습니다. 
아무쪼록 나날이 정녕 복되신 삶이시기를 축원해 봅니다.

 

한번 조합장은 영원한 조합장!
당신께서는 저의 영원한 조합장님이시며, 당신께서 걸어오신 삶을 존경합니다.

 

2009.7.5


진례농협 과장 김영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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