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맞닥뜨릴 말(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말(일)들은 입속에만 머물 뿐 항상 먼발치에다 가져다 두고 외면하고 살았습니다.마주할 용기가 없어서, 아니면 그 상황이 겸연쩍어서이지 않을까를 생각해봅니다.모든 생명은 이별을 겪는다. 아니 사물마저도...분주한 발걸음을 기억하는 정든 건물, 주인을 잃어버린 손때 묻은 책상, 주파수가 지워진 고장난 라디오, 닳아진 몽당연필, 비 그친 뒤 잃어버린 새 우산 등등하물며 우리는 살면서 얼마나 많은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며 살고 있는지...불멸의 사랑 같이 우리는 영원을 꿈꾸지만 또한 영원하지 않음을 잘 알기도 합니다.현세에서 불가능한 일이기에 그 핍진으로 더 간절해 하였는지도 모를 일입니다.고단한 삶의 무게와 나이테를 닮아 있는 주름살... 그 인고의 세월이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