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이야기

"두레"를 추억하며...

ebond 2009. 9. 1. 15:51

 

사진은 2008년 9월호 두레 기사 中에서 발췌

 

1992년 지역농협에 입사하여 나름 지끔껏 제일 애착을 갖고 관심을 가지고 있던 부분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1987년부터 발행되기 시작한 농협 사보 "두레"지입니다.
당시 두레지를 보면서 내가 한 조직의 일원이구나 함을 느꼈고, 사보가 있음에 친구나 지인들에게 자랑거리 삼아

얘기도 나누었어지요.


처음 입사시에는 격월간으로 발행되었으며, 판형은 월간 좋은생각과 같은 크기의 판형이었지요.
그러다가 2001년도 들어서 지금의 판형을 갖추기 시작 하였으며, 그후 월간으로 변경 됨과 동시 농협스러움을

벗어나 어느 조직의 사외보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내용과 표지, 재질의 고급화를 이루었지요.

한때 제가 기고한 글도 실리길 몇번, 나름 상당한 애착을 갖고 개인적으로 소장하기도 하였지요.

그러던 두레가 "효과 미흡 및 고객과 직원들의 관심 부족,  생활·정보 교양지로서 농협 및 농협사업 이해를 위한

정보 부족"의 사유를 들어 2009년 6월호를 끝으로 전격적으로 폐간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위와 같은 결정이 있기에 앞서 설문조사를 거쳤다고 하는데, 정작 개인적으로 두레지를 아끼는 저로서는 그것을

기억하질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그러한 설문조사가 있었는지 여부는 지금와서 결코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폐간이 되었다는 것이며, 또한 그건 제가 어찌 해 볼 수도 없는 문제이기도 하구요.

 

어떠한 사안이 결정되기에는 그 전차로 어떠한 경향(조짐)이란게 있습니다.
즉 사보에서 사외보로 바껴 버림에 있어, 직원들 개개인이 받아 보던 것이 객장비치용으로 전환 되어 사무실용으로

바뀌었고, 2006년도부터 무상배부되던 객장비치용도 점점 부수가 줄어 종국에는 지사무소당 1부로 변경 되어었지요.
그리고 문화홍보부 내 담당자분들께는 지극히 죄송한 말씀이 되겠습니다만은 기사 및 책자 내용도 어느때부턴가

조악해지기 시작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편집인과 만든이들의 역량부족 때문이 아니라 경영진의 관심 부족과 지원 부족으로 의욕이 줄어듬에

있어 그런 경향으로 서서히 흐르지 않았나 하는게 제 개인적 생각입니다.

 

사보 발행은 결코 수익성의 잣대로 논할 수 없는 것일겁니다.
좋은(잘 만든) 사보는 다른 어떠한 광고보다 큰 영향과 파장을 미치기도 하지요.
해충방제회사인 세스코가 어디 홍보 광고로 뜬 기업인지요? 

회사가 알려지기 전 홈페이지 고객센터 Q&A를 통한 성실하고 재치 있는 답변과 응대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워짐에 있어 세간에 화제가 되어 잘 알려지게 된 회사이기도 하지요.

 

두레지 발행은 고객(직원 포함)과의 커뮤니케이션 최접점에 있는 것입니다.

정말이지 사보 두레 발행 중단(폐간)은 잘못된 발상이며, 복간을 검토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20년이 넘는 발행 역사를 자랑하는 두레가 이젠 흔적조차 없어져 버렸습니다.

인터넷 웹진으로조차 남아 있지 않는 두레 폐간, 과연 그 누구의 결정이며 정확히 어떤 연유에서입니까?

 

그리고 전국의 동인 여러분!
솔직히 두레가 폐간된 지도 모르는 직원들이 많음을 볼 때는 아쉬운 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이에대해 아무런 생각없음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최근 농협방송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소통의 광장 임직원 참여...

웬지 접근성과 친밀감이 멀게만 느껴지는 농협방송에서 소통을 찾으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정히 소통을 원한다면 두레지에서 그 답을 찾는게 빠를 것입니다.

비용절감 차원이라고 한다면 사외보를 사보를 전환시킴과 동시에 다시금 유료화시키고,

예전 두레지가 사보 역할을 해 왔을 때처럼 독자참여 및 이벤트 활성화로 임직원 참여가 저절로 활성화 될 것입니다.

 

기억나시는지요? 예전의 두레지를...
참으로 신선하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았었지요.
사무소 탐방, 가가호호, 동인 한마당, 사랑의 편지, 그때 그시절엔, 농협 이 사람,  두레 테마백일장 등등...

 

여러분은 농협인의 정이 듬뿍 담겨 있는 그 때의 소담스런 두레를 기억하시는지요...

 

선선한 9월을 맞으며 ebond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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