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이야기

삶이 괴로워서 음악을 듣는다.

ebond 2007. 8. 22. 18:38

김갑수씨가 쓴 삶이 괴로워서 음악을 듣는다 는

글에 보면 이런 말이 있습니다

 

사람은 일생동안 무수히 많은 말을 하지만
그것은 곧 잊혀지고 아무것도 아닌게 되어버린다.
그렇게 살아버린 날들이 많아질수록

시간은 물처럼 무의미하게 흘러가 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인생의 어떤 한 순간은 마치 예전에

사진을 찍을 때 터뜨리던 마그네슘처럼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우리 가슴속에 찍히고

인화되는 수가 있다.


그때의 그 시간은

언제나 같은 곳을 뱅뱅 도는 물매암이처럼

지나지 않고 그 시간을 거듭 살아가게 만든다


누구에게나

그런 인생의 시간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지나가지 않는 시간'이 많은

사람일수록 추억이 많은 사람일 것이다.


추억이 많은

것은 축복일까, 불행일까?

 

어쨌건.. 옛날 일을 떠올릴 때

 

하얗게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면 참 쓸쓸할 것이다


해가 바뀔 때면

우리 주위의 사물을

다시 한번 찬찬히 돌아다보고

 

주위 사람들의 얼굴을

다시 한번 정답게 들여다보고

 

또 앞으로 우리한테 일어날 일들을

다시 한번 곰곰이 되새겨 보고 싶다


지금 한 순간은

또 언젠가 그리워할 추억이 될 테니까

 

 저자 김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