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냉정과 열정사이

ebond 2007. 8. 14. 11:30

 

 

아가타 쥰세이는 나의 모든 것이었다.
그 눈동자도, 그 목소리도,
불현듯 고독의 그림자가 어리는 그 웃음진 얼굴도.
만약 어딘가에서 쥰세이가 죽는다면,
나는 아마 알 수 있으리라.
아무리 먼 곳이라도. 두 번 다시 만나는 일이 없어도...


사람은, 그 사람의 인생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이 있는 장소에 인생이 있다.


- 에쿠니 가오리
냉정과 열정사이(Rosso) 中에서

얼마전
냉정과 열정사이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왜 모든 영화나, 소설에서는 누군가(물론 주인공중 한명이겠죠)를 꼭 죽여야만 얘기가 되는지 의문스럽고 짜증날 때가 있었습니다.
해서 감정선을 자극하는 책과 영화는 한동안 기피한 적도 있었습니다.
때문에 모처럼 이 영화는 주인공들이 불행하지도 죽음을 당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가끔씩
그럴때가 있었습니다.
늘 다니는 길가에서,
도심의 어느 길모퉁이에서,
한번씩 들르는 찻집이나, 선술집에서,
가끔씩 타는 버스나 지하철안에서 꼭 한번쯤은 우연처럼 그를 만날거라고 믿었습니다.
정말이지 그런때가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사랑의 기적을 믿으시나요...

'영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상수 따라잡기  (0) 2008.08.08
장미의 이름  (0) 2008.08.06
추격자  (0) 2008.07.24
파이란  (0) 2008.06.30
비포선라이즈&비포선셋  (0) 2007.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