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야기

4시와 3시의 행복

ebond 2020. 3. 8. 21:46

보낸날짜 : 2016-02-15 09:38:27
제목 : [인사] 4시와 3시의 행복

 

 

" 언제가 같은 시간에 오는 것이 더 좋을 거야.

가령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나는 세 시부터 행복해질 거야.

네가 올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나는 더 행복해지겠지.

네 시가 되면 나는 들뜨고 설레겠지.

나는 행복의 소중함을 알게 될 거야! "

 

동화책 어린왕자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어린왕자에게 들려주는 여우의 이야기지요.

'길들임'에 대한 이야기는 '관계와 소통'에 대한

'인간관계론'의 오랜 숙제와 마주서게 합니다.

 

홍역같았던 한 해의 인사철이 또 이렇게 마무리되고,

습관처럼 또 한 해의 사업을 향해 일로매진하겠지요.

그렇게 또 한 해를 보내고 나면,

새해가 되고 또 홍역같은 인사철과 마주하게 되겠지요.

 

만남과 작별이 일상인 월급쟁이 생활에서는

흔함으로 인해 무뎌진 감각을 되살리는

'인정의 생환'이기도 합니다.

 

이곳 구리에서도 승진해서 가는 분,

이런 저런 이유로 가는 분, 오는 분....

저마다의 사연으로 가고 오며,

저마다의 자리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저 또한 아직은 기억되지 않음으로 인해

낯선 사람들의 이름과 얼굴을 가끔 살펴보고,

문서를 뒤적이면서, 어제의 오늘, 하루의 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설 연휴 지나갔지만, 대보름을 앞두고

척사대회를 준비하느라 여기저기 부지런한

손길들의 행진이 봄마중을 하고 있습니다.

 

새해도 벌써 달포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모쪼록 날마다 건강하시고,

때마다 행복하시길 빌며,

이만 각필합니다.

 

 

2016215

 

정준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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