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야기

겸손한 몸매(?)만큼이나 너그러운 미아씨에게...

ebond 2009. 8. 26. 12:36

겸손한 몸매(?)만큼이나 너그러운 미아씨에게...

 

우리 사람들은 살아가며 가족, 친구, 선·후배, 지인등과 많은 부딪김을 갖고 살아갑니다.

어릴적 배운바에 의하면 우리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니깐 그러 하겠지요.

그러나, 그 수 많은 인연들과 만남을 가지는 가운데 무수히 많은 대화를 나누며 웃고 떠들곤 하지만 헤어져 뒤돌아서면

가슴 한편 공허함만 먼지처럼 켜켜히 쌓여 가는 것을 종종 느낍니다.

현대인의 특성상 아마도 정작 속내는 드러내지 않고 감추며, 허허로이 가벼운 대화만 나누기에 그러할는지도 모르겠네요. 저 역시 마찬가지이구요.

그런 의미에서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고 살아가는 내가 미아씨에게만큼은 가슴 속에 있는 말들을 쉽게 꺼내 보이는 것은 어쩌면 그만큼 미아씨에게

갖고 있는 신뢰와 믿음이 무척 크다는 거지요. @^^@
아무에게나 마음 잘 안 여는데 영광인줄 알어~~ ㅎㅎㅎ

 

저는 말 하기를 두려워 하는 편입니다. 말을 신뢰하지도 않구요. 특히 사람들 앞에 서면 울렁증도 심해 지구,  낯선이에게서는 일말의 경계심도 느낀답니다.

한마디로 괴팍하고 고약한 성격이지요.

 

어릴적 유년의 아픈기억 하나가 있습니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가족들과 떨어져 작은아버지댁에서 몇년을 살게된 적이 있었는데, 눈칫밥을 먹는 저에게는 무거운

분위기의 질식할 것 같은 숨 막히는 생활이었습니다.
한날은 한번 속에 있는 말을 풀어내봐라고 해서 작정하고 얘기 하였는데, 돌아오는 것은 비참함이었으며, 차라리 말하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을걸이라는

후회였지요.

 

지금까지 살아오며 몇번 그와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되고, 직장생활 하면서도 그러한 경우가 있었지요.

일예로 관내에 지금껏 저와 눈도 안마주칠려는 모농협의 상무님이 있습니다.
예전엔 악수조차 거부하더니 그래도 요즘은 가볍게 악수정도는 하네요.
무심코 내 뱉은 제 말 한마디로 인해 그분과 다른 직원들간 다툼이 생겼으니깐요.

그 무리에서는 공공의 적이 되버렸으니 그리 할만도 하겠지요.
김해시 관내에서 최초로 노조가 결성될 즈음의 일로, 노조와 관련된 내용으로 인하였지요.

그 분 역시 저에게 내심 친하다고 가볍게 얘기한 것이, 그후 제가 다른 선배와 술자리 사석에서 그분과 나눈 얘기가

흘러 나왔고 그로인한 오해로 다툼과 불화가 생겨 그분과 그 선배 역시 지금은 서로 안만나는 사이가 되 버렸습니다.
삼자대면 등으로 이어진 그때의 곤역스러움과 난처함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답답합니다.

한번 골이 깊게 패인 인간관계는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는 것도 그때 느꼈습니다.
하여, 말의 조심스러움과 경박스러움을 다시한번 절감하고, 입을 다물게 된 계기도 되었지요.

 

살아가며 절실히 느끼는 것이
내가 봤다고
내가 들었다고
내가 안다고
모든걸 다 얘기할순 없다는겁니다.
또한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고 감추고 싶은 부분도 있음을 알게 되었죠...

남의 허물이 보이면 내 허물도 있음을 알고, 그 허물이 보이거들랑 슬그머니 덮어주고
토닥거리며 다독이며 둥글게 사는게 우리네 인생인셈이죠.

 

끝으로 미아씨의 착한 마음씨땜시 내가 많이 좋아하는거 알지요? ^^;
그러니 절대 오해하는 일 없으니 염려 붙드러 매시와요...
글구 이런일 떠나 종종 글 주고 받자구요... 이거 괜~찮~타~~

 

피에쑤.
이번 일과 관련하여 성미와는 글 두번 주고 받았지요.
모임 결성에 따른 방식과 방법에 쪼매 문제가 있었음을 얘기했구...
결코 딴지가 아니라 나로인해 모임 깨뜨리는 건 원치 않는다고 얘기 했지요...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재미난 모임으로 함 만들어보아요~
그럼 휘~리~릭

 

2009.8.26

 

미아씨캉 글벗이 되고픈 차림표 dream!

'너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부. 정준호교수님에게  (0) 2020.03.08
행복과 불행  (0) 2010.06.17
오랜만이지요~~  (0) 2009.08.25
반가워요. 멋진 집 구경 잘했습니다.  (0) 2009.07.30
*^^*  (0) 2009.07.10